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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캠페인

스타일이 된 브랜드 네임, 감성 브랜드의 조건

by nodstory 2025. 4. 1.

1️⃣  요즘 브랜드는 분위기로 말한다

“이거 완전 무신사 느낌이다.”
“약간 프릳츠 감성인데?”
“그냥, 지그재그 스타일이야.”

이런 말, 들어보셨죠?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설명할 때 제품이나 기능보다 '느낌’으로 먼저 이야기해요.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고, 무드가 연상되죠.

그 이유는 간단해요.
브랜드가 ‘상품’에서 ‘경험’으로 진화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경험은 대부분, 감성으로 기억되죠.

브랜드 이름 하나가 하나의 스타일이 되는 시대.
그렇다면, 이런 감성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2️⃣  감성 브랜드,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감성 브랜드는 단지 예쁜 이미지나 감각적인 카피를 말하지 않아요.
그들의 공통점은 ‘보이지 않는 철학’을 시각 언어로 번역할 줄 안다는 거예요.

예시 1 | 프릳츠커피컴퍼니
프릳츠는 단순한 커피 브랜드가 아니에요. 한국스럽고 고풍스러운 외관, 물개 캐릭터, 하얀 종이에 정성스레 감싼 빵과 원두. 이 브랜드의 모든 구성 요소는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었던 정겨움”을 전달해요.

프릳츠커피는 옛날 한국적인 것, 요즘 한국적인 것들을 모두 좋아한다. 프릳츠라는 브랜드도 영어 표기가 아닌 한글로 표현하고, 시그니처인 물개 캐릭터가 갓을 쓰고 있는 디자인도 위트있고 유니크하다

예시 2 | 무신사
‘무신사 스타일’이라는 말이 통할 수 있었던 건, 무신사가 일관되게 밀고 있는 ‘도시적, 스트리트, 자기 표현’의 무드를 콘텐츠와 커머스를 넘나들며 쌓아왔기 때문이에요.

'무신사냄새' 라는 밈으로도 논란이 되었지만, 그 역시 무신사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이미 전국적으로 인지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예시 3 | 아더에러
아더레러는 패션을 기반으로 한 문화 커뮤니케이션 브랜드로, ‘But near missed things’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일상에서 뜻밖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ADER BLUE를 모티브로 감각적인 의상 디자인 뿐만 아니라 협업을 통한 공간 경험 창출을 하고 있다.

 

결국 감성 브랜드는 디자인만 예쁜 브랜드가 아니라, 철학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브랜드예요.
말보다 ‘느낌’으로 전달되니까, 더 오래 기억되죠.

3️⃣ 이름이 곧 브랜드 무드가 되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름이 곧 스타일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보세요.

1. ‘정체성’이 먼저, 네이밍은 그다음

브랜드의 이름은 철학을 압축해야 해요.
‘프릳츠’는 독일어에서 따온 단어지만, 실제로는 발음 자체가 주는 정감과 ‘웃는 물개’ 캐릭터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됐죠.

무드 브랜딩의 핵심은 단어의 뜻보다 감각적 울림이에요.
‘마켓컬리’, ‘너드브루어’, ‘스누피커피’… 이름만 들어도 뭔가 느낌 오지 않나요?

2. 고객의 감정을 먼저 설계하라

감성 브랜드는 고객을 ‘사용자’가 아니라 ‘공감자’로 대우해요.
브랜딩 초기에 어떤 감정을 유도할 것인지 명확히 정하고,
그 감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프릳츠는 '한국스러운 고풍스러움'을 반복하고,
스노우피크는 '자연 속 휴식'을 일관되게 밀죠.

한 브랜드 = 한 감정
이게 무드 브랜딩의 핵심 공식이에요.

3. 스타일은 연출이 아니라 반복에서 나온다

‘감성’은 한 번의 광고나 한 장의 이미지로 완성되지 않아요.
다만, 같은 무드를 수십 번 반복하면 결국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이거 완전 그 브랜드 스타일이야.”

포인트는 ‘일관된 반복’에요.
무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습관처럼 작동해야 해요.

💬 캠페인 사례 | 마켓컬리의 감성 일관성

마켓컬리는 감성 브랜딩의 모범사례로 자주 언급돼요.
‘새벽배송’이라는 기능에 감성적 언어와 이미지를 입혀
‘이른 아침, 당신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는 무드를 완성했죠.

컬리의 로고, 컬리페이퍼, 상품 포장, 앱 UX까지
모든 터치포인트가 이 무드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컬리는 배송 앱이 아니라 ‘감각적인 삶의 방식’으로 기억되죠.

이건 단순히 예쁜 브랜딩이 아니라, 일관된 감정 설계의 결과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0M5ly2ybPaI

 

💡 마케팅 시사점 | 브랜드는 정보가 아니라 공감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정보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시대이기도 해요.
사람들은 브랜드를 ‘이해’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느껴서’ 좋아하게 돼요.

그래서 감성 브랜드의 조건은 아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1. 철학이 먼저다 – 브랜딩은 디자이너보다 창립자의 언어로 시작된다
  2. 일관되게 반복하라 – 무드는 시스템이 아니라 습관이다
  3. 감정을 디자인하라 – 감성은 기획의 시작점이자 마지막이다

🔖 마무리하며

지브리처럼, 이름만으로 감정이 전달되는 브랜드가 있다는 건
그들이 그 감정을 몇 년, 혹은 몇십 년 동안 반복해왔기 때문이에요.

이름 하나로 스타일이 되는 브랜드, 그건 결국 감정의 축적이에요.
당신의 브랜드는 지금 어떤 감정을 축적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