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위켄나스닥’이라는 검색어, 들어보셨나요?
주말인데도 나스닥 지수가 움직인다? 분명 증시는 쉬는 날인데 말이죠.
최근 영국의 투자 플랫폼 IG가 만든 “Weekend US Tech 100 chart”, 이른바 ‘위켄나스닥’이 이슈죠.
전통적인 주식 거래 시장이 쉬는 주말 동안, 투자자들의 ‘손을 근질거리게’ 만드는 이 서비스는
‘FOMO 마케팅’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FOMO,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그 감정
FOMO(Fear of Missing Out)는 '무언가를 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를 뜻합니다.
SNS를 보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가고, 맛집을 가고, 투자도 잘 하는 것 같죠.
이때 생기는 불안과 초조함,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감정이 바로 FOMO입니다.
최근 이 FOMO가 소비 뿐 아니라 투자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에도 남들은 거래하고 있다?” 위켄나스닥의 등장
영국 IG 그룹은 이 심리를 정확히 겨냥했습니다.
기존 주식 시장은 평일에만 열리죠.
하지만 IG는 기술주의 흐름에 대한 “가상의 예측 차트”를 주말 동안 거래할 수 있는 차액결제거래(CFD)로 만들어냈습니다.
실제 자산을 사고파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 이 서비스는
특히 FOMO에 민감한 MZ세대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남들은 주말에도 투자하는데, 나는 뭐하고 있지?’라는 불안한 감정의 자극입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도 있어요
FOMO는 때로는 불필요한 소비나 과도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위켄나스닥은 ‘실거래가 아닌 예측 차트’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실제 투자 심리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말 거래는 시장 간 정보 비대칭이 커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더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죠.
FOMO 마케팅, 왜 이렇게 잘 먹히는 걸까?
위켄나스닥 외에도 FOMO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됩니다.
✔ 쿠팡의 ‘한정수량 타임딜’
✔ 넷플릭스의 ‘이번 주 가장 많이 본 콘텐츠’
✔ 스타벅스의 시즌 한정 음료
2025.03.10 - [마케팅&캠페인] - 🌸 벚꽃 마케팅, 봄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 캠페인
이 모든 것이 “놓치면 나만 손해 볼 것 같은” 심리를 자극하죠.
그리고 바로 이 순간, 소비자는 합리보다 감정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는 마케팅과 UX 기획에서도 ‘즉시성’과 ‘희소성’이라는 전략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어요.
소비 심리를 움직이는 구조로서의 FOMO
FOMO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브랜드 설계와 마케팅 구조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감정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입니다.
일회성 불안이 아닌, 브랜드와의 ‘일관된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유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FOMO 설계입니다.
놓치기 싫은 건 정보일까, 감정일까?
위켄나스닥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닙니다.
사람의 감정 구조를 마케팅에 녹여낸 하나의 상징적 사례입니다.
FOMO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 감정이 언제 터질지는 브랜드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놓칠까 봐 두려운 것이 정보인지, 경험인지, 혹은 그 순간의 감정인지.
이제는 그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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