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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설계하는 순간

"인간은 추론 기계 아닌 비유 기계" 제프리 힌튼 충격 발언! AI 개발에 던지는 메시지

by noddy 2025. 4. 28.

최근 인공지능 분야의 거장이자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의 인터뷰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다음의 언급은 오랫동안 뇌리에 박혔습니다.

"인간은 추론 기계(reasoning machine)가 아니라 비유 기계(analogy machine)이며,
연역(deduction)이 아닌 공명(resonance)을 통해 사고한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비합리적이다."

 

우리는 흔히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논리를 펼치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존재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힌튼 교수는 이러한 믿음에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그는 우리가 논리적인 추론보다는 과거의 경험과 유사한 상황을 연결 짓는비유를 통해 훨씬 더 많이 사고하며,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존재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힌튼 교수의 통찰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방식, 그리고 인공지능의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에 깊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비유적 사고: 인간의 강력한 인지 도구

우리가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는 종종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합니다.마치 ~와 같다는 비유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쉽고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종종사랑은 불꽃과 같다’, ‘인생은 항해와 같다와 같은 비유를 통해 추상적인 감정과 경험을 구체화합니다.

 

힌튼 교수는 이러한 비유적 사고가 단순히 언어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지 과정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과거의 유사한 경험을 떠올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예측합니다. 이는 논리적인 연역 추론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안하기보다는, 과거에 유사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 경험을 현재 문제에 적용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러한경험 기반사고는 때로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틀에 갇혀 새로운 가능성을 놓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이해할 때 논리적인 추론보다는 과거의 경험이나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구름, 지하철 노선도)을 떠올려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공명을 통한 이해: 뇌의 연결망이 만들어내는 울림

힌튼 교수가 언급한공명(resonance)이라는 개념은 우리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합니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뉴런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거대한 신경망입니다. 어떤 정보가 입력되면, 이 정보와 관련된 과거의 경험, 감정, 지식 등이 활성화되면서 뇌 전체에 일종의울림이 발생합니다.

 

우리는 이 울림, 즉 공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는 마치 악기의 현이 특정 음파에 공명하여 함께 진동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새로운 정보가 우리의 기존 지식 및 경험과 강하게 공명할수록, 우리는 그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명 방식의 사고는 논리적인 단계별 추론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직관적이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며, 때로는 명확한 이유 없이그냥 느껴지는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마치 고요한 물결 위에 던져진 작은 조약돌처럼 새로운 정보가 뇌라는 거대한 신경망에 입력되고, 이 작은 파동은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기존의 기억, 감정, 지식과 유사한 패턴 을 만나면서 점차 증폭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비합리적인 존재, 인간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합리적인 의사 결정자라고 생각하지만, 힌튼 교수는 인간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의 판단과 행동은 논리적인 분석보다는 감정, 편견, 그리고 무의식적인 동기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수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우리의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 경향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 손실 회피 편향 때문에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피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두며,
  • 확증 편향 때문에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또한, 감정에 휘둘려 비논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힌튼 교수의 이러한 지적은 우리가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에 중요한 의미를 던져줍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비합리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 또한 수많은 비합리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인공지능 개발에 던지는 시사점

힌튼 교수의 인간 사고 방식에 대한 통찰은 인공지능 개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현재 대부분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논리적인 추론과 패턴 인식에 기반하여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힌튼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단순히 논리적인 연산 능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습니다.

 

만약 인간의 사고가 주로 비유공명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미래의 인공지능은 이러한 인간의 인지 방식을 모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개념들 사이의 유사성을 파악하고, 새로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비유적 사고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비합리성을 고려한 인공지능 시스템 설계도 필요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편향을 감지하며, 윤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논리적인 알고리즘을 넘어, 인간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

힌튼 교수의 말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이성적인 인간이라는 관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과 함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강력한 비유적 사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때로는 비합리적인 감정과 직관에 의존하여 의사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자기 성찰의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완벽하게 합리적인 존재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감정과 편견에 휘둘리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인간 본성에 대한 솔직한 인정은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고,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우리는 비유하는 존재입니다

결국, 제프리 힌튼 교수의 통찰은 우리에게 인간 지능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추론하는 기계가 아닌, 비유하는 존재이며, 때로는 매우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자기 자신과 타인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인공지능을 더욱 인간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